피겨요정들의 '열정'으로 은반위 '쇼'는 계속된다
'드라마 같은 기권' 안도 미키의 못다한 이야기 등 세계피겨선수권 뒷 이야기 부상의 고통과 연습기간 부족으로 인한 불리함, 유럽 무대에서의 눈에 보이지 않는 텃세와 견제.
이 모든 난관을 극복하고 금메달보다 값진 동메달을 일궈내며, 좌절이 아닌 승리를 보여준 김연아 선수와 함께 참으로 행복했던 세계피겨선수권이었습니다.짧은 시간 안에 더 많은 것을 더 잘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으로 노력했습니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남아있는 이야기들이 많습니다.4분여의 짧은 시간 동안 펼쳐지는 빙판 위의 환상적인 순간을 위해, 선수들은 현실에 발을 딛고 수없이 많은 땀을 흘립니다.
때로는 좌절하고, 때로는 희망을 되뇌이며, 자신과의 싸움을 계속하는 이유는 대체 무엇일까요? 우리는 그 원동력을 '열정'이라고 부릅니다.전국민적 사랑을 받고 있는 '피겨 여왕' 김연아 외에도, 우리에겐 언론의 화려한 스포트라이트 없이 열정 하나로 묵묵히 '피겨 코리아'의 신화를 써 나가고 있는 선수들이 있습니다.
2년 전 교통사고와 계속된 부상으로 스케이트를 벗을 뻔 했던 김나영. 한 달 동안 무릎 통증과 무게 중심이 맞지 않는 스케이트 때문에 제대로 연습도 하지 못했던 그녀.
무릎 통증을 잠시라도 가라 앉힐 수 있는 방법이 침 밖에 없어서, 출국 직전까지 친척인 한의사분의 도움으로 침을 맞았다는 그녀. 첫 세계선수권 출전이라는 부담감 때문에 잠도 제대로 못 잤다는 그녀. 최고의 연기는 아니었지만, 김나영이 세계선수권까지 걸어 온 힘겨운 여정은 인간 승리의 감동을 느낄 수 있기에 충분합니다.
태극마크 대신 우즈베키스탄의 국기를 달고 아이스댄스 종목에 임한 유선혜 선수를 기억하시나요?
사흘 동안 열리는 아이스댄스 경기에서 아쉽게 24위까지 주어지는 마지막날 프리댄스 출전 자격을 따내지 못한 유선혜 선수의 목소리엔 아쉬움이 가득했습니다. 하지만 그녀의 비상은 이제 시작일 뿐입니다.
빙판을 지치지도 못할 정도의 상태임에도, 단지 빙판에 서고 싶다는 열정 하나로 무대에 섰지만 끝내 뜨거운 눈물을 흘리며 돌아서야만 했던 안도 미키 선수 역시 참으로 아름다운 열정을 보여준 선수로 기억됩니다.
뉴스에 나가지 못했던 안도 선수의 감동 인터뷰를 단독으로 성사시키면서, 기자인 저도 참으로 큰 감동을 받았던 생각이 납니다.
그리고 뭐니뭐니해도, 우리의 김연아 선수가 있었습니다. 그녀의 프리스케이팅 연기가 끝나는 순간, 주책없이 눈시울이 뜨거워졌습니다.'축하한다'는 일본 기자들의 악수를 받으며 인터뷰 부스로 뛰어 내려갔습니다. 하지만 잠시 후 모니터에 발표된 점수는 충격적이었습니다. 저 뿐만 아니라 함께 보던 각국 방송진들 모두가 이해할 수 없다며 고개를 저었습니다.
'아니, 프리스케이팅 점수가 카롤리나와 겨우 3점 차라고? 말도 안돼!'씩씩거리며 김연아 선수와 오서 코치가 오기를 기다렸습니다. 오자마자 '점수가 너무 낮지 않습니까?'라는 유도성(?) 질문을 던졌습니다. 하지만 둘의 대답은 의외로 담담했답니다. 분노했던 제가 민망할 정도로.
시상식이 열린 후의 기자회견장의 분위기 역시 밝았습니다.너무나 천진난만하고 밝으면서도 피겨에 대한 숨길 수 없는 열정을 드러내던 김연아 선수.이 열정이 있는 한, 쇼는 계속될 것입니다.화려한 무대보다 더 감동적인, 무대 뒷편의 '열정'을 함께 느껴보시죠.
'드라마 같은 기권' 안도 미키의 못다한 이야기 등 세계피겨선수권 뒷 이야기 부상의 고통과 연습기간 부족으로 인한 불리함, 유럽 무대에서의 눈에 보이지 않는 텃세와 견제.
이 모든 난관을 극복하고 금메달보다 값진 동메달을 일궈내며, 좌절이 아닌 승리를 보여준 김연아 선수와 함께 참으로 행복했던 세계피겨선수권이었습니다.짧은 시간 안에 더 많은 것을 더 잘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으로 노력했습니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남아있는 이야기들이 많습니다.4분여의 짧은 시간 동안 펼쳐지는 빙판 위의 환상적인 순간을 위해, 선수들은 현실에 발을 딛고 수없이 많은 땀을 흘립니다.
때로는 좌절하고, 때로는 희망을 되뇌이며, 자신과의 싸움을 계속하는 이유는 대체 무엇일까요? 우리는 그 원동력을 '열정'이라고 부릅니다.전국민적 사랑을 받고 있는 '피겨 여왕' 김연아 외에도, 우리에겐 언론의 화려한 스포트라이트 없이 열정 하나로 묵묵히 '피겨 코리아'의 신화를 써 나가고 있는 선수들이 있습니다.
2년 전 교통사고와 계속된 부상으로 스케이트를 벗을 뻔 했던 김나영. 한 달 동안 무릎 통증과 무게 중심이 맞지 않는 스케이트 때문에 제대로 연습도 하지 못했던 그녀.
무릎 통증을 잠시라도 가라 앉힐 수 있는 방법이 침 밖에 없어서, 출국 직전까지 친척인 한의사분의 도움으로 침을 맞았다는 그녀. 첫 세계선수권 출전이라는 부담감 때문에 잠도 제대로 못 잤다는 그녀. 최고의 연기는 아니었지만, 김나영이 세계선수권까지 걸어 온 힘겨운 여정은 인간 승리의 감동을 느낄 수 있기에 충분합니다.
태극마크 대신 우즈베키스탄의 국기를 달고 아이스댄스 종목에 임한 유선혜 선수를 기억하시나요?
사흘 동안 열리는 아이스댄스 경기에서 아쉽게 24위까지 주어지는 마지막날 프리댄스 출전 자격을 따내지 못한 유선혜 선수의 목소리엔 아쉬움이 가득했습니다. 하지만 그녀의 비상은 이제 시작일 뿐입니다.
빙판을 지치지도 못할 정도의 상태임에도, 단지 빙판에 서고 싶다는 열정 하나로 무대에 섰지만 끝내 뜨거운 눈물을 흘리며 돌아서야만 했던 안도 미키 선수 역시 참으로 아름다운 열정을 보여준 선수로 기억됩니다.
뉴스에 나가지 못했던 안도 선수의 감동 인터뷰를 단독으로 성사시키면서, 기자인 저도 참으로 큰 감동을 받았던 생각이 납니다.
그리고 뭐니뭐니해도, 우리의 김연아 선수가 있었습니다. 그녀의 프리스케이팅 연기가 끝나는 순간, 주책없이 눈시울이 뜨거워졌습니다.'축하한다'는 일본 기자들의 악수를 받으며 인터뷰 부스로 뛰어 내려갔습니다. 하지만 잠시 후 모니터에 발표된 점수는 충격적이었습니다. 저 뿐만 아니라 함께 보던 각국 방송진들 모두가 이해할 수 없다며 고개를 저었습니다.
'아니, 프리스케이팅 점수가 카롤리나와 겨우 3점 차라고? 말도 안돼!'씩씩거리며 김연아 선수와 오서 코치가 오기를 기다렸습니다. 오자마자 '점수가 너무 낮지 않습니까?'라는 유도성(?) 질문을 던졌습니다. 하지만 둘의 대답은 의외로 담담했답니다. 분노했던 제가 민망할 정도로.
시상식이 열린 후의 기자회견장의 분위기 역시 밝았습니다.너무나 천진난만하고 밝으면서도 피겨에 대한 숨길 수 없는 열정을 드러내던 김연아 선수.이 열정이 있는 한, 쇼는 계속될 것입니다.화려한 무대보다 더 감동적인, 무대 뒷편의 '열정'을 함께 느껴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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