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11-29 11:26
한나라당 곽성문(대구 중ㆍ남) 의원이 29일 탈당해 무소속 이회창 후보 캠프에 합류할 예정이다. 곽 의원은 친(親)박근혜계 의원이다.
곽 의원은 28일 전화통화에서 “탈당하기로 마음을 굳혔다”며 “이명박 후보가 여러 의혹 등으로 인해 국가 리더로서 자격이 안 되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29일 박근혜 전 대표를 만나 인사를 하고 탈당할 것”이라며 “이회창 후보가 보수세력의 대안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 쪽으로 갈 것”이라고 밝혔다.
곽 의원이 탈당하면 한나라당 의원 중 이회창 후보측에 합류하는 첫 현역의원이 된다. 곽 의원의 탈당이 일부 친박 의원들의 추가 탈당을 부르는 단초가 될지 주목된다.
곽 의원은 MBC 기자, 워싱턴 특파원, MBC-ESPN 사장 등을 지낸 언론인 출신으로 MBC 편집부장이던 1994년 고(故) 육영수 여사 서거 20주년 특집 방송을 기획하면서 은둔생활을 하던 박 전 대표와 40분간 인터뷰를 해 화제가 됐다.
그로 인해 박 전 대표와 인연을 맺은 뒤 지난해 말 경선 캠프 출범 때부터 적극적으로 박 전 대표를 도왔다. 곽 의원은 경선과정에서 이명박 후보 차명재산 8,000억원설과 이른바 ‘이명박 X파일’ 문제를 언급해 파문을 일으켜 당원권 6개월 정지 징계 처분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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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당을 결심한 것으로 알려진 한나라당 곽성문 의원은 28일 "이명박 후보는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당내 경선 과정에서 박근혜 전 대표 캠프에서 활동했던 곽 의원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다들 박 전 대표의 얼굴만 쳐다보고 있는데, 그것도 너무 박 전 대표에게 부담을 지우는 것 같다"면서 결심 배경을 밝혔다.
박 전 대표의 한 측근 의원은 "좀 더 기다려 볼 것을 여러차례 설득했지만 본인의 결심이 확고한 것 같다"면서 "이는 개인적 행동이며, 박 전 대표 캠프와는 상관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탈당결심을 굳히기에 앞서 박 전 대표 캠프의 핵심인 유승민.이혜훈 의원,그리고 최근 이 후보에 대해 "도덕성과 관련된 공방이 의혹을 도리어 증폭시키고 있다"며 공개 비판했던 김용갑 의원 등과 만나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은 곽 의원과의 일문일답.
▲지금 고민을 하고 있다. 내일 옥천에서 열리는 고 육영수 여사 숭모제에 참석해 박근혜 전 대표를 만나보고, 최종 결정을 하려고 한다.
--결심은 선 것인가.
▲나는 대충 마음을 굳혔다. 여러분들이 말리고, 두고 보자고 하는데...
--왜 갑작스럽게 이런 결심을 하게 됐나.
▲갑작스러운 게 아니다. 다들 박 전 대표 얼굴만 쳐다보고 있는데, 그것도 너무 박 전 대표에게 부담을 지우는 것 같다. 나는 모든 것을 일체 배제하고 정치를 처음 시작할 때 초심으로 돌아가려 한다. 나는 이명박 후보는 아니라고 생각하니까.
이명박은 대통령이 돼선 안된다는 판단이 섰다. 나는 그런 판단 이외에 나의 정치적운명 이런 것은 전혀 생각하지 않으려고 한다. 탈당은 아마 나 혼자 할 것 같은데, 혼자서 그 목소리를 외치겠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런 우리의 목소리가 여러번 박 전 대표한테 전달된 것으로 알고, 박 전 대표도 판단하는 것이 있을 것이다. 내일 만나 이야기를 해 보겠다. 옆에서는 며칠 지켜보자고 하지만, 12월5일 검찰 발표가 있다고 해서 경천동지할 일이 있겠느냐.
그런 것은 아니라고 본다.
--탈당을 결심했다고 봐도 되는 것인가.
▲박 전 대표를 만나고 결심하려고 한다. 조만간 한다고 써라.
--탈당을 하게 된다면 언제, 어떤 형식으로 하는가.
▲그것은 좀 보고 하자. 나도 준비를 해야하지 않을까 싶다. 어디서 해야할지도생각해 봐야하고, 대구에서 해야할지 서울에서 해야하는지. 일단 박 전 대표를 만나뵙고 생각하겠다.(그러나 곽 의원의 한 측근은 29일 오후에 기자회견을 갖고 탈당을발표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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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11월 29일 (목) 14:53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는 29일 모친인 고 육영수 여사 제82주기 탄생일을 맞아 옥천 생가에서 열리는 숭모제에 참석한다.
박 전 대표는 이날 행사에서 현안에 대한 언급은 최대한 자제하고 돌아가신 모친을 기리고 그 뜻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만을 밝힐 것으로 예상된다.
박 전 대표는 지난 14일 선친인 고 박정희 전 대통령의 90회 생일을 맞아 구미 생가에서 열린 숭모제에서도 "생전 아버지의 유지를 받들어 우리 국민 모두가 편안하고 행복한 나라, 세계에서 어깨 펴고 자랑스러운 나라를 만드는 데 모든 정성을 바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박 전 대표는 다음날인 30일 전남 무안을 시작으로 경기, 제주, 전북 등을 잇달아 돌며 이명박 후보 지원 유세에 나설 예정이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경선 기간 박 전 대표 캠프에서 활동하다 탈당 의사를 밝힌곽성문 의원이 참석, 최종적으로 탈당 의사를 전달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한 측근은 "박 전 대표가 곽 의원 이야기를 듣고, `그러시면 되겠느냐'면서 걱정을 했다"면서 "곽 의원이 탈당을 한다고 해도 개인의 정치행위고 안타까운 일이지만, 박 전 대표의 의지와는 상관없다"고 말했다.
또 다른 측근도 "어제밤 늦게까지 곽 의원을 만나 만류했지만 의지가 강경한 것같다"면서 "본인 입장이 그러니 어떻게 하겠느냐. 그렇지만 이것은 어디까지나 곽 의원 개인의 일이고, 함께 행동한다거나 그런 분위기는 아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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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상황에 따라 몇 분 동참하리라 본다"
(서울=연합뉴스) 심인성 이승우 기자 = 한나라당내 `친박'(親朴.친박근혜) 성향의 곽성문 의원은 29일 한나라당을 탈당하고 무소속 이회창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곽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며칠 밤을 고심한 끝에 4년 전 정치를 처음 시작할 때의 초심으로, 그리고 천직인 언론인의 자세로 돌아가 `옳으면 옳고 그르면 그르다'는 분명한 저의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결심했다"면서 "저의 정치적 울타리였던 한나라당을 떠나 이회창 후보 지지를 선언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곽 의원은 한나라당 의원 가운데 탈당 후 이회창 후보측에 합류하는 첫 인사로, 향후 `BBK 주가조작' 사건에 대한 검찰 수사결과 발표 내용에 따라서는 박근혜 전 대표측 의원들의 연쇄탈당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주목된다.
그는 탈당 배경에 언급, "이명박 후보는 대통령이 돼서는 안 될 사람이며 그에 의한 정권교체는 가능하지도, 바람직하지도 않다"면서 "위장전입, 위장취업 등 그동안 드러나 탈법과 위법 사실만으로도 국가지도자가 될 자격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또 "이명박 후보에게 역사관과 철학이 있느냐. 태극기, 자유민주주의, 합법정신, 사회정의에 대한 인식이 있느냐"면서 "성공만 하면 된다, 탈법과 편법이 있더라도 성공만 하면 된다는 천박한 실적주의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강조했다.
곽 의원은 "경선 이후 승자가 패자를 단죄하려는 오만한 태도와 승자독식을 당연시하는 독선적 자세는 저에게 큰 좌절을 안겨줬다"면서 "계속 터져 나오는 의혹들, 잡아떼기, 말 바꾸기, 거듭된 거짓말에도 불구하고 한나라당과 보수언론은 `경제살리기'라는 주문을 외우며 집단최면에 이끌려 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회창 후보 지지이유에 대해 "경제적 능력은 물론 도덕성과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대표할 수 있는 그런 지도자만이 지난 10년 간 무너진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바로 세우고 선진한국을 이끌어 갈 수 있다"면서 "이회창 후보가 바로 충분한 자격을 갖춘 보수의 대안이라고 믿는다"고 설명했다.
그는 `친박계 의원 가운데 추가 탈당이 있느냐'는 질문에 "다른 의원들의 신상에 관한 문제라 말하기 곤란하지만 뜻을 같이 하는 분이 몇 분 있고, 다음주 정치상황에 따라 몇 분이 동참하리라고 본다"고 주장했다.
곽 의원의 탈당으로 한나라당 의석수는 기존 129석에서 128석으로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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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30일 한겨레 그림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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