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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펀드가 아쉬운 3가지 실수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지난 1월 24일, 미래에셋인사이트펀드의 판매사들에 최근 운용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인사이트펀드 리포트’를 발송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이렇게 다소 이례적인 리포트를 작성, 배포한 것은 최근 급격히 나빠진 펀드의 수익률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를 잠재우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인사이트펀드의 지난 1월 24일 기준 누적 수익률은 -23.59%(클래스 C-A 기준)다. 벤치마크 지수인 MSCI AC 월드지수 수익률 -14.2%와 비교해 9.39%포인트 밑돈 성적표다.

◆신흥시장 주식 대거 편입

미래에셋자산운용 리포트에 따르면 작년 12월 말 현재 인사이트펀드의 자산배분 비중은 중국 및 홍콩 (45.34%), 러시아(17.44%), 브라질(13.85%), 스위스(6.69%), 독일(2.93%), 인도(1.59%) 등으로 신흥시장 투자 비중이 절대적으로 높다. 최근 글로벌 증시, 그중에서도 신흥시장 증시가 급락하면서 인사이트펀드는 그 직격탄을 맞았다. 또한, 인사이트펀드의 주식편입 비중이 높았던 것도 저조한 수익률에 일조를 했다. 2007년 12월 10일 기준, 인사이트펀드의 주식투자 비중은 97.48%, 1월 23일 기준으로도 88.23%를 기록하고 있을 만큼 주식편입 비중이 높다.

지난해 인사이트펀드는 설정 후 얼마 안 돼 4조원이 넘는 막대한 자금을 모집했다. 단일 펀드 규모로는 국내 최대 펀드다. 어떻게 이렇게 엄청난 자금을 미래에셋으로 끌어 모을 수 있었을까. 물론, 마케팅의 성공이다.

그러나 그 성공의 이면에는 투자자들 사이에 자리 잡고 있는 ‘심리’가 있었다.

첫째는 미래에셋이 수년간 국내외 펀드에서 만들어낸 성공적인 수익률로 인해 ‘그래, 미래에셋이라면 당연히 잘할거야’라는 다소의 ‘환상’이 자리 잡고 있었다.

둘째, 세계의 유망 투자 지역과 투자 대상을 골라 알아서(?) 잘 운용하겠다는 운용방식이 복잡한 투자 지역과 상품들 사이에서 혼동스러워 하는 투자자들의 고민을 대신해 줌으로써 호응을 얻을 수 있었다.

물론, 여기에는 투자자뿐 아니라 일선에서 그들에게 조언을 하는 PB나 FP들의 역할도 한몫했다. 그들 역시 투자 지역과 대상을 놓고 자산배분을 해야 하는 고민을 누군가에게 떠넘기고 싶었기 때문이다. 미래에셋인사이트펀드는 ‘글로벌 자산배분 펀드’의 일종이다. 글로벌 자산배분 펀드란 말 그대로 글로벌시장 전체를 투자 대상으로 하고 앞으로 유망한 지역이나 대상을 특히 집중해 투자하는 방식이다. 우리나라에서는 다소 생소하지만 해외에서는 이러한 글로벌 자산배분 펀드가 많이 출시돼 있다. 미래에셋은 펀드 출범 당시부터 벤치마크 지수는 ‘MSCI AC 월드지수’로 하지만 실제 운용은 벤치마크를 크게 신경 쓰지 않고 자신들이 유망하다고 판단되는 것에 과감히 배분하는 매우 적극적인 운용방식을 천명했다.

여기서 투자자들이 알아야 하는 것은, 이런 자산배분 펀드는 그 성과의 좋고 나쁨 여부가 오직 운용사의 운용능력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투자자가 미래에셋인사이트펀드에 돈을 맡긴다.

미래에셋은 투자위원회에서 어느 지역 어떤 자산에 투자할지를 결정한다. 그리고 그 판단이 옮으면 높은 수익률 또는 하락장에서 낮은 손실률을 기록할 것이다. 반대로 그 판단이 틀리면 저조한 수익을 기록할 수밖에 없다. 즉, 투자자 입장에서는 수익률의 예측 가능성이 매우 떨어진다고밖에 할 수 없다. 오직, 운용사가 투자를 잘해주기를 기대할 뿐이다.

◆혼합형 펀드 장점 살렸어야

그러나 유감스럽게도 설정 초기의 펀드 수익률은 매우 저조한 편이다. 물론 운용 기간이 아주 짧은 시점에서 이 펀드의 성패 여부를 논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래에셋인사이트펀드의 그간의 운용 상황은 몇 가지 아쉬움과 궁금증을 낳는다.

먼저, 인사이트펀드는 편입 투자자산의 거의 절반에 가까운 부분을 중국 및 중국 관련 주식에 투자하고 있다. 이 펀드가 글로벌 펀드인 점을 감안할 때 특정 국가의 전망이 아무리 좋기로서는 거의 반을 집중해서 투자한다는 것은 다소 지나치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다른 해외의 많은 글로벌 자산배분 펀드들을 비교해 보더라도 인사이트펀드의 특정 국가 및 지역에 대한 집중도는 다소 지나치다고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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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 인사이트펀드는 약관상 혼합형 펀드다. 극단적으로 주식을 전혀 편입하지 않고 채권만으로 운용해도 되는 펀드다. 이 펀드가 설정된 10월 말의 세계 금융시장 환경은 미국 서브프라임 문제뿐 아니라, 글로벌 인플레이션 우려, 중국 자산가격 하락 우려 등 충분히 예상 가능한 리스크들이 상존했다. 물론, 당시 이런 상황을 미래에셋은 투자의 호기로 판단했겠지만 너무 짧은 기간에 거의 모든 자산을 주식 위주로 대거 편입한 것은 다소 신중함을 잃은 모습이다.

셋째, 편입자산을 보면 채권이 전무할 뿐 아니라, 오직 주식 자산만 있을 뿐 상품 자산 또한 전혀 편입돼 있지 않다. 이것 역시 미래에셋자산운용의 판단에 따라 상대적인 투자 매력이 떨어져서 배제됐을 것이다. 그러나, 이 부분 역시 아쉬움으로 남는다. 세계에서 가장 성공적인 글로벌 자산배분 펀드 중 하나인 ‘퍼스트이글글로벌펀드(FIRST EAGLE GLOBAL FUND)’의 경우 개별 종목으로는 금에 가장 많은 자산을 투자하고 있다.

◆장기 관점 접근해야

미래에셋자산운용은 그간 여러 개의 국내외 펀드를 성공시킨 경험을 갖고 있다. 지금 우리가 인사이트펀드의 성패를 판단하기에는 너무도 기간이 짧다. 그러나 분명한 사실은 초기 운용에 있어서 위험 관리에는 그다지 성공적이지 못했다는 사실이다. 그 결과가 수익률로 드러나고 있다. 미래에셋인사이트펀드는 이제 그 운용 능력이 시험대에 올랐을 뿐이다. 1년 후, 3년 후 이맘때면 많은 사람들의 우려가 기우에 그쳐 명실공히 세계적인 ‘글로벌 자산배분 펀드’의 하나로 자리매김해있길 바라는 것은, 국내 금융시장 참여자의 한 사람으로 당연한 바람이다. 강세장에서뿐 아니라 약세장에서도 더욱 빛을 발하는 진정한 ‘글로벌 스윙펀드(GLOBAL SWING FUND)’로 거듭날 수 있기를 기대한다.

【 퍼스트이글글로벌펀드의 현재 포트폴리오는? 】

◆ 현금 17%, 금 관련 투자 8%

= 퍼스트이글글로벌펀드는 지역과 자산의 종류를 가리지 않고 투자 대상을 선정한다. ‘돈이 될 만한 모든 곳에 투자한다’는 원칙 아래 시장 상황에 따라 비교적 유연한 방식으로 투자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게 특징.

최근 10년 수익률은 14.7%로, 벤치마크 대상인 MSCI 월드지수 수익률 7%를 훨씬 웃돌고 있는 우량 펀드다.

퍼스트이글글로벌펀드의 2007년 말 지역별 투자 비중은 미국 시장이 33%, 유럽이 22%로 선진국 시장이 가장 높다.

여기에 일본이 16%, 중국 등 아시아 시장이 9%를 차지한다. 자산 종류별 투자 비중은 외국 주식 비중이 44%로 가장 높고 미국 주식 비중은 25%, 금 관련 투자 비중이 8%, 미국 국채 3%, 외국환 채권 3% 순이다. 현금 비중도 17%나 된다. 주식, 금, 채권, 현금 등 투자 대상을 넓혀 놓았다는 특징이 있다.

특히 금과 국채 등에 대한 투자 비중을 일정 수준 유지하면서 리스크를 줄였다는 측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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