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뉴스 동영상
< 8뉴스 > < 앵커 >
안녕하십니까? 오늘(30일)은 충격적인 뉴스로 시작합니다. 10살짜리 초등학생 여자아이가 아파트 승강기에서 납치될 뻔 하다가 가까스로 빠져나왔습니다.
당시 범인이 아이를 무참하게 폭행하고 태연하게 도주하는 장면이 모두 CCTV에 잡혔습니다.
저희 8시뉴스는 진지한 고민 끝에 문제의 폭행 장면과 범인의 얼굴이 나오는 이 화면을 시청자 여러분께 공개하기로 했습니다.
이런 반인륜적 범죄의 범인은 반드시 잡아야하고, 또 이런 상황에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있는 그대로의 정보를 공유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한 것입니다.
다만 지나치게 폭력적인 장면은 편집 과정에서 걸러냈습니다.
꼭 잡아주세요...!!
2008.03.31 06:36
일산 초등생 납치미수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일산경찰서 수사본부는 31일 경찰관 100여명을 동원해 PC방, 지하철역, 찜질방 등을 대상으로 탐문수사를 벌이는 등 밤새 용의자 신원파악에 나섰다.
수사본부는 그러나 단서가 될만한 별다른 특이점을 발견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본부는 이에 따라 탐문수사와 함께 이동통신 기지국 통화내역 확인, 동일수법 전과자 조회 등 수사를 확대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사건이 발생한 지 시간이 꽤 흘렀기 때문에 범인이 이 지역에 아직 남아있을 지도 확신할 수 없다"며 "탐문수사에서 용의자가 나오지 않으면 수사가 광범위하게 진행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범인이 엘리베이터에서 모자를 벗고 나오거나 대낮에 아파트에 사건이 발생한 점 등으로 볼 때 납치사건으로 단정짓기 어려운 면도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그러나 범인이 아파트 엘리베이터에서 대담하게 범행을 저지른 점 등으로 미뤄 이 지역 지리에 밝은 인물일 것으로 보고 인근 지역 우범자 등을 대상으로 165∼170㎝의 키에 40대 후반∼50대 초반의 범인을 찾고 있다.
경찰은 부모의 동의를 얻어 피해 초등생 진술을 받은 뒤 사건 당시 범인이 흉기를 들고 있었는 지 등 당시 상황을 재구성해 전방위 수사를 펼 계획이다.
일산 초등생 납치미수 제보자에 500만원
2008.03.31 10:17
일산 초등생 납치미수 사건을 수사 중인 수사본부는 사건 조기해결을 위해 결정적인 단서를 제공하는 제보자에게 보상금 500만원을 지급하기로 했다고 31일 밝혔다.
수사본부는 CC(폐쇄회로)TV에 범인의 얼굴이 선명하게 잡혀 제보가 있을 경우 범인의 조기 검거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신고를 당부했다.
이에 따라 수사본부는 CCTV 사진과 사건 개요, 신고자 보상금 500만원 지급 등의 내용을 담은 전단 1만장을 제작해 배포에 나섰다.
경찰은 원점에서 수사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이날 중 피해자와 가족, 목격자의 진술을 다시 정밀하게 받기로 했다.
또 60여 명의 경찰관을 투입해 현장 주변을 중심으로 탐문수사를 벌여 범인의 신원을 확인하는 데 수사력을 집중할 계획이다.
수사본부는 다른 아파트 CCTV 화면 확보에도 나서 제3의 목격자를 찾는 한편 차량 이용 여부, 도주 경로 등에 대한 수사도 병행하기로 했다.
경찰은 10명으로 구성된 감찰반을 투입해 초동수사 미흡 등 늑장수사에 대한 자체 감찰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초등생 A 양은 지난 26일 오후 3시44분께 경기도 고양시 대화동 자신의 아파트 엘리베이터 내에서 점퍼 차림의 50대 남성에게 무차별 폭행을 당하고 납치를 당할 뻔 했으나 비명을 듣고 뛰어 나온 이웃 주민 덕택에 가까스로 화를 모면했다.
그러나 경찰은 사건 신고 후 20분 뒤 현장에 출동해 흉기를 들었다는 목격자 진술과 심한 폭행 장면이 담겨 있는 CCTV 화면을 확인하고도 단순폭행으로 보고하고 사흘 뒤에야 CCTV 화면을 확보하는 등 안일하게 대처해 결과적으로 늑장수사했다는 비난을 사고 있다.
李대통령 "경찰, 유괴 미수사건 미온적 처리" 질책
2008-03-31 09:41
이명박 대통령은 31일 일산 초등생 납치 미수사건과 관련, "경찰이 미온적으로 처리한 것을 보고 많은 국민이 분개했을 것"이라면서 "무사안일하고 관료적이고 군림하는 자세는 바뀌어야 한다"고 질책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여의도 금융감독원에서 열린 금융위원회 업무보고에 참석,
"국가가 해야 할 가장 큰 의무는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일"이라고 강조하면서 잇따르는 초등생 납치사건 등에 대한 경찰의 대응을 강도높게 비판했다.
앞서 경찰은 이번 사건과 관련, CCTV를 통해 범인의 얼굴을 확인하고도 단순폭행으로 판단,
초동 대처에 실패한 것은 물론 피해자 가족에게 사건을 언론에 알리지 말 것을 요구하는 등 사건을 축소·은폐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받고 있다.
초동 대처에 실패한 것은 물론 피해자 가족에게 사건을 언론에 알리지 말 것을 요구하는 등 사건을 축소·은폐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 대통령은 "어린이 유괴사건으로 온국가의 관심이 집중돼 있다"면서 "경찰 당국이 (어린이 납치·폭행 종합치안) 대책을 강구하는 그 날 일산에서 있었던 미수사건은 CCTV에서 나타났듯이 아주 잔인했다. 발로 차고 주먹으로 치는 장면이 생생히 찍혀있었다"고 말했다.
특히 "많은 (어린이 유괴) 사건이 아직도 미수에 그쳐있고 확인되지 않는 상황에서 국민이 안타깝고 가슴 아파한다"면서 "이 때 일선 경찰이 아직도 그런 자세를 취하는 것은 많은 변화가 요구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국민들의 의식수준은 공직자보다 상당히 앞서가고 있다"면서 "국민을 섬긴다는 공직자들이 실질적으로 그러지 못한 것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일산 초등생납치미수..여대생 기지로 위기탈출
2008.03.31 09:47
일산 초등생 폭행.납치미수 사건은 수상한 남자를 눈여겨 본 한 여대생의 눈치빠른 기지로 자칫 제2의 안양 어린이 실종사건이 될 수도 있었던 아찔한 위기를 모면할 수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피해자인 초등생 A(10) 양을 구출한 이웃 주민 여대생 B 씨에 따르면 B 씨는 사건 당일인 26일 오후 3시44분께 집안 청소를 마무리하며 평소처럼 학원갈 준비를 하고 있었다.
순간 베란다 창문 밖으로 50대로 보이는 남자가 초등학생 뒤를 바짝 붙어 뒤따라가는 것을 보고 수상하게 생각했다.
동네에서 자주 보지 못한 낯선 사람으로 느껴졌기 때문이다.
그리곤 채 1분이나 지났을까?
갑자기 아파트 복도 쪽에서 "살려주세요"라는 여자 어린이의 비명이 들려왔다.
B 씨는 "이것 저것 생각할 것도 없이 바로 밖으로 뛰쳐 나갔는데, 아이의 비명소리가 이상해 소리가 나는 3층으로 서둘러 올라갔다"고 말했다.
B 씨가 도착했을 때는 A 양 혼자 심한 충격을 받은 듯 심하게 울고 있었고 그 남자는 4층으로 올라가 보이지 않았다.
"잡으러 쫓아갈까"라는 생각을 하는, 짧은 사이 "아저씨가 큰 흉기를 들고 있다"는 A 양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위기의식을 느낀 B 씨는 '그 남자를 쫓아가는 게 무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서둘러 A 양을 데리고 1층으로 내려 왔고, 자신의 집으로 들어 가기 위해 현관문 앞에 서 있는데, 그 남자가 엘리베이터에서 내렸다.
B 씨는 "우리들 앞으로 지나가는데 아찔했다"며 "하지만 그 사람은 당황한 기색없이 성큼성큼 아파트 밖으로 걸어갔다.범인과 순간 눈이 마주쳤는데 눈빛이 초점을 잃은 것처럼 흐릿했지만 행동 자체는 대담했다"고 기억했다.
B 씨는 "서둘러 집 안으로 들어온 뒤에야 안도의 한숨을 내쉴 수 있었다"며 "온 몸에 힘이 빠지는듯 했다"고 털어 놓았다.
이 때까지 걸린 시간은 2분여에 불과한 것으로 추정됐다.
A 양은 B 씨 집에 머물다 잠시 후 B 씨 전화를 받고 부리나케 찾아 온 어머니의 품에 다시 안길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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